반응형

라이프로그/문화,여행,맛집 61

배고픈 애벌레의 꿈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때, '오즈의 마법사'로 시작된 공연 관람 재미에 아이와 함께 빠져들고 있는 듯 하다. 오즈의 마법사를 본 날 공연장에 있던 '호두까기 인형' 팜플렛을 가져오면서 아이에게 무심코 한 약속을 아이가 결코(?) 잊지 않고 계속 상기시켜 주었기에 지난달에는 호두까기 인형을 보았다. ^^; 그리고 1월 중순경에는 위드블로그를 통해 '강아지 똥' 이라는 연극을 보면서 아이의 감성을(?) 옅보기도 했다. ^^ 지난 일요일 어린이뮤지컬 전문극단인 가람뮤지컬에서 기획한 '배고픈 애벌레의 꿈' 을 보고 왔다. 원래는 지난달에 EBS에서 한창 광고를 하던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을 보려고 하였는데,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다른 공연을 찾던 중 '플라잉 뮤지컬' 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선택..

강아지똥, Nothing God made is useless

강아지똥 지난 주말 '강아지똥' 이라는 어린이 연극을 관람했다. 얼마전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날에 아이와 함께 관람한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아이에겐 아주 기억에 남은 듯 했다. 아직도 EBS에서 중간중간 광고가 나오는데, 볼 때마다 이야기를 하곤 했다. 아빠~, 오즈의 마법사 또 보러가요. 아빠~, 호두까기 인형 보러가자. 오즈의 마법사를 한번 본 뒤로는 비슷한 유형의 연극이나 뮤지컬 광고가 나오면 무조건 보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조만간 호두까기 인형도 봐야할 듯 싶다. 예상밖의 아이의 반응에 다른 것도 한번 보려고 생각하던 중에 위드블로그에서 '강아지똥' 이라는 연극의 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게 되어 신청했다. 사실 난 거의 도서리뷰전문(?)으로 낙인 찍힌 듯 해서 선정되리라고는 기대안했는데, 운좋게..

'오즈의 마법사' 로 크리스마스를 마무리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날에 강남 역삼역 근처에 있는 웅진씽크빅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아이와 함께 보고 왔다. 크리스마스를 낀 2009년의 마지막 연휴이기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웠을 듯 싶다. 그래서 내 딴에는 머리써서 연휴 마지막날로 VIP석으로 예매를 하고 다녀왔다. 우리는 1층 가운데열의 제일 끝에 앉았는데 좌석의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2층에도 관람석이 있는데, 아이와 함께 간다면 1층 좌/우측의 양쪽 끝 좌석과 2층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왜냐하면 공연시작전 그리고 공연중간에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있는데 2층은 그것을 즐길 수가 없고 1층 좌/우 양끝도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에서도 말했듯이, 아이가 EBS의..

겨울에 맛보는 조개구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된 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과 의도했지만 공교롭게 비가 내려 집에서만 방콕! 하면서 보낸 아이와의 크리스마스 하루를 뒤로 하고 다음날 토요일 낮에는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강화도에 있는 '동명수산'이라는 조개구이집으로 나들이겸(?) 외식을 다녀왔다. 강화도로 연결된 다리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가 있다. 동명수산은 초지대교를 지나서 좌회전하여 600m 정도 가다보면 좌측에 낚시터가 보이고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진입하면 된다. 일년에 두세번 정도 강화도에 가는데 조개구이를 먹을때는 이곳을 온다. 여기 맛있어요! ^^V 가격은 대명항보다 약간 비싸지만 서비스가 좋고, 그냥 조개만 구워먹지 않고 가리비와 키조개를 양념한 것이 같이 나오는데 맛이 좋다. 그리고 주메뉴인 일반 조개..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 읽기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읽기 '유쾌하고 독한 쇼펜하우어의 철학 읽기' 라는 책을 읽었다. 철학지식이라고는 중고등학교때 윤리시간에 배운 내용과 대학교 1,2 학년때 읽은 몇권의 책이 전부였는데, 정말 10여년 만에 손에 잡아봤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내가 쇼펜하우어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저자의 서문을 읽으면서 '아~,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 철학자라고 배웠지' 하는 정도의 생각만 들었고, 칸트, 헤겔, 니체, 등등의 등장인물 들이 나올때면 '아~, 그런 철학자가 있었지' 하는 정도였고 나의 기억 속에 별로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작년말에 2009년의 목표를 독서로 정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잡다하게 책을 읽어왔다. 그리고 10월말에 읽었던 '시간 여행자의 아내' 라는 책을 읽..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 피터 매시니스 지음, 석기용 옮김/부키 올해는 찰스 로버트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지 정확히 150년이 되는 해이다.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난 뒤에, 난 올 봄에 티스토리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읽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전기 형식의 책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인물들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큰 기대를 품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좀 다른 책이였다.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라는 책의 제목만을 본다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내용은 부제인 '1859년의 ..

[광기]아내가 미쳤다

광기 콜롬비아 여류작가 라우라 레스트레포의 광기를 접했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전개해 가는 이야기가 읽는 이로 하여금 광적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책의 제목만큼이나... 이 책은 아구스티나, 아길라르, 아구스티나의 할아버지, 미다스가 화자가 되어 동시에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치 인터뷰 하듯이 삼인칭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어느순간에는 일인칭으로 바뀐다. 또한 3대에 걸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런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처음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지만, 미스터리와도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응되고 미스터리를 이와같은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끼게 된다. 광기의 발현, 어디서 왜 오는가? 나흘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운전사, 에트카 케렛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난해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2007년 칸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을 수상한 젤리피쉬(Jelly Fish)를 감독한 40대 초반의 에트카 케렛의 작품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운전사'를 읽었다. 총 22편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책의 겉표지에 인쇄된 평들은 읽기전에 상당한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놀랍도록 기상천외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그것들 모두가 한 사람의 이야기꾼이 쓴 재치 가득한 이야기들이다, ELLE 케렛은 우리에게 좋은 웃음을 마음껏 즐기게 한다, 뉴욕타임즈 창의력이 거침없고 풍부하다, 발티모어 선 엄청난 모음집이다...책이라고는 거의 펼쳐보지 않은 사람을 포함하여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들이..

7년전 사진을 꺼내어보니...

지금부터 7년전.. 즉, 2002년 11월에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10년도 안되었건만 벌써 기억이 아련하다.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이곳저곳 많이 둘러보았는데... 7년이 지난 지금 꺼내어보니 옛날에 쓴 일기를 펼쳐보는 느낌이다. 불현듯... 봄여름가을겨울의 '10년전 일기를 꺼내어' 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1992년에 발표된 노래이니 무려 17년 전이다. 그래도 듣고 있으면 여전히 느낌이 좋은 노래다. 난 사진을 연도별, 월별로 폴더를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데, 옛날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마치 일기를 보는 느낌이 든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오래된 일기를 보는 느낌이 이런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참고로 일기는 초등학교때 이외에는 써본 기억이 없다. ^^; 아무튼 한해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시간여행자의 아내, 가을이 가기전 읽어봐야할 러브스토리

시간 여행자의 아내 1 2009년 나의 목표는 다독이다. 2008년 12월 31일날 미투데이에 올린 글에서도 2009년의 목표가 다독 [多讀] 이라고 밝혔다. 작년말부터 시작된 위드블로그 캠페인 참여를 통해 많은(?) 책을 읽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월평균 2~3권씩은 읽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내 다짐을 지킬수 있도록 도움을 준 위드블로그에 고맙기도 하다. ^^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책도 위드블로그 캠페인을 통해 알라딘에서 증정받은 책이다. 그리고 아마도 2009년 읽은 책(그리고 앞으로 읽을 책을 포함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감동적인 소설이 될 듯 싶다. 바로 어제 개봉한 영화인 '시간여행자의 아내(The Time Traveler's Wife)' 의 원작 소설이다. 시간여행에 관한 소설과 영화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