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에서 이번달 7월10일까지 공연하는 서커스 레인을 보고 왔다. 서커스 레인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서커스 공연이 아니다. 음악이 있고 춤이 있고 대사가 있는 뮤지컬의 형식을 빌린 공연이다. 하지만 서커스라는 본연의 장르에 맞게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공연이다. “행복은 비와 같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려와 떠나고 싶을 때 떠나 버리지요. 하지만 그때의 기억의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라는 대사로 시작되는 레인은 빗속에서 뛰어놀던 우리의 유년시절을 떠올리게한다. 서커스라는 수식어에 맞게 시종일관 공중그네타기, 훌라후프를 이용한 묘기, 저글링, 공중제비돌기 등과 같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곡예가 있고 틈틈히 주인공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서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