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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돔 아트홀에서... '뽀로로의 대모험'

필넷 2010. 11. 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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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19개월 무렵이였을 때 처음으로 찾은 동물원이 광진구 능동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이다.

오늘 3년만에 다시 가게 되었다. 원래 올해 가을에 아직 아이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에버랜드를 갈 생각이였다. 그런대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마침 어린이 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아이가 보고 싶어하던 '뽀로로 대모험'을 하기에 다녀왔다.
어린이 대공원은 22만평의 넓은 부지에 다양한 동,식물과 놀이시설을 갖추어져 있다. 놀이동산과 동물공연장 등의 몇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자연체험 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물론, 어린이 대공원 이외에도 주변에 잘 찾아보면 좋은 곳들은 많다. 내 블로그에서도 종종 그런 장소를 소개하곤 한다.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은 서울숲에서는 사슴에게 먹이주기 체험같은 것을 할 수 있다. 또 강서습지 생태공원은 겨울철에 찾으면 겨울철새를 볼 수도 있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아이와 함께 자연과 다양한 동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이런 곳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한동안 아이와 공연을 못갔는데 날씨가 추워지니 아무래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좋은 듯 싶다. 아무튼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 와서 인지 차타고 공원에 가는 내내 차에 틀어놓은 동요를 계속 따라불렀고 '뽀로로의 대모험'을 관람하면서도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

뽀로로의 대모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지난주 11월19일(금요일)부터 시작한 어린이 크리스마스 뮤지컬이다. 요즘 한참 EBS에서 오전에 광고가 나온다. 우리아이도 그 광고를 보고 보여달라고 조르는 터에 가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하는 어린이 뮤지컬이니 만큼 '뽀로로의 대모험'에서는 산타클로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뽀로로가 감기걸린 산타클로스를 도와주는 모험담이다. 그리고 뽀로로를 방해하는 플라잉 마녀와 초콜레또 백작이 등장해서 산타크로스의 토핑을 빼앗으려고 하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와 함께 보기를 권한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관람한다 공연 마지막에는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공연의 구성도 좋은 것 같다. 우선 뽀로로의 탐험 내용도 짜임새 있고 중간중간 다양한 특수효과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반응이 좋은 듯 싶다.
중반으로 진입하면서 플라잉 기법을 사용해서 하늘을 나는 마녀가 등장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후반부에 나오는 레이져쇼(?)는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실제로 우리 아이가 굉장히 감탄해마지 않았다.

뽀로로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외에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따라서 각각의 캐릭터들의 특징만을 보는 것 만으로도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쿠키 백작의 마술, 플라잉 마녀가 포비를 작은 인형으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 장면등에서 아이들이 아주 재밌어 한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들은 계속적으로 아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공연시작 전후에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특별한 공간, 어린이 대공원


오후 1시경에 도착해서 2시 공연 전까지 바다 동물관과 육식동물관을 둘러보고 공연에 들어갔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물새장, 초식동물관, 열대동물관, 꼬마동물관 등을 둘러보고 나왔다.

재미있었던 공연 탓인지 공연이 끝난 후 나와서도 시종 즐거운 기분으로 동물들을 구경했다. 특히 물새장과 꼬마동물관을 재미있는 듯 싶었다.  동물들의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고, 특히 미어캣이 줄지어 서서 쳐다보는 장면을 신기해 하면서 흉내내기 까지도 했다. 그리고 양과 미니말 옆으로 갔을때는 냄새가 난다면 코를 쥐어 막는 모습에 웃음을 자아냈다.

다소곳이 서서 한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귀여운 미어캣 한쪽 다리로 서서 꼼짝안하던... 처음에는 모형인줄 착각 
으악~ 똥냄새..!! 혼자 외롭게 앉아서 계속 손가락만 빨던 검은 손바닥 원숭이

다양한 동물들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여서 몇장만 일부 올린다. 아이가 커갈수록 아이의 모습을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이제는 아이의 사진을 거의 올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주변에서 아이의 이름과 집 전화번호만 가지고 유괴를 가장한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험담을 들은 뒤로는 블로그에 공개된 아이의 이름도 모두 가명으로 바꾸었다. 요즘 참 무서운 세상인 듯 싶다.

공연을 보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였기에 어린이 대공원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반나절의 시간을 아이와 함께 알차게 보낸 듯 싶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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