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난해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감성과 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에트카 케렛의 작품은 독특하고, 독창적이고, 기묘하고, 기발하다. 하지만 각각의 단편을 읽고난 뒤의 느낌은... 뭔가 개운하지 않은...
때로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읽고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어떤 느낌이 왔지만 정확히 짚어낼 수가 없었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운전사' 가 그나마 제일 평이한 내용이다. 그 뒤부터 나오는 단편들은 정말 독특하고 기묘하다. 박물관에 전시된 '엄마의 자궁', 공중곡예사 면접중 허리가 부러지는(?) '공중곡예사 산티니', 천사라고 믿던 친구를 지붕위에서 날아보라고 밀어서 죽(이)게 되는 '벽속의 구멍', 그외에 '제트랙', '장자의 재앙', '라빈이 죽었다' 등의 기상천외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는 정말이지 놀랍다. 하지만 어렵다. '돼지 부수기', '코르비의 여자' 와 같은 단편은 마지막에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가 반전되어 내 뇌리를 강타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끝은 어렵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운전사' 기대했던 만큼의 내용은 아니였지만 분명하게 기억에는 남을 만한 단편이였다. --; 에트카케렛의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운전사'를 포함한 21편의 단편들 모두는 정말이지 에트카 케렛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나타내주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나의 감성과 지성이 부족했는지 제대로 읽고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작품의 번역 또한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여 가뜩히나 어려운 작품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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