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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대화 16

36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지난 4월 24일이 아이의 세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참으로, 시간 빨리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우리아이가 세돌이 되었다니... (감개무량) ^^ 우리나라 나이로 네살인데, 우리애는 꼭 자기가 다섯살이라고 합니다. 누가 물어보든지 꼭 다섯살이라고 합니다. 한번은 하도 다섯살이라는 말을 아이에게 듣다보니, 저도 언젠가는 다섯살이라고 착각했었죠. ^^; (아이의 말에 아빠가 세뇌되어서 정말 다섯살인줄 알았다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반년 정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내년부터 유치원에 보내야할 듯 싶습니다. 우리아이가 다섯살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빠~, 채연이 다섯살이니까 학교 가야돼. 언니처럼 학교 갈꺼야~' 3~4 개월 전부터 아침에 눈 떳을때 아빠..

35개월 아이의 말, 말, 말

동요CD에서 '깊은 산속 옹달샘' 노래를 따라서 부르던 중에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 중략 …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아이 : 아빠~, 토끼가 바보다. 아빠 : 왜? @.@ 아이 : 물만 먹고 갔어. 아빠 : 응? --? 아이 :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갔다고... 바보같이~아빠 : 아아~ 저녁식사가 끝나갈 무렵에 마지막 한 수저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빠 : (수저를 들고 입에 갖다대면서)채연아~, 얼른 맘마 먹자. 아이 : (딴청부리고 도망가면서)아빠~, 채연이 봐라. 아빠 : (여러번 시도후 밥 그릇에 수저를 내려놓으면서)밥 안먹으면 아빠가 안놀아 줄꺼야! 아이 : (밥상 앞에 앉으면서)배불러. 아빠 : 한 수저 남았으니까 얼른 먹~자~ 아이 :..

사람들은 원래 누워서 자는거야~

가끔 제 육아일기 코너에 현재 가지고 있는 아이의 책들을 소개해드리곤 합니다. 작년에 10월 즈음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 소개했던 책이 있습니다. '우리아이 말 배울때 들려주는 동시' 라는 책입니다. 포근한 삽화와 함께 리듬감 있는 45편의 동시로 구성된 책입니다. [관련포스트] 2008/10/23 - [육아일기] - [유아]우리 아이 말 배울때 들려주는 동시 작년까지만해도 자주 읽어주는 편이었는데 올해들어서는 약간 뜸 했습니다. 어제밤에 잠자리에서 오랜만에 '나무야 나무야' 라는 동시를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대화했던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 위의 동시를 한번 읽어주고... 아빠 : 채연아 채연아 누워서 자는 채연아. 아이 : (똑같이 따라하면서)아빠야 아빠야 누워서 자는 아빠야. 아빠 ..

34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지난 한달간 아이와의 대화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때마다 작성했던 내용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30개월을 넘어서니 아이가 고집도 많이 세지고, 가끔은 떼도 부려서 속이 많이 상하기 하지만... 또 다른 육아의 기쁨도 있답니다. 바로 아이가 이제 대화를 할 줄 안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대화를 유도해야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대화를 요구하기도 하고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전화통화를 할때도 묻지도 않는 일들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지금 뭐하고 있어요?' 하고 물으면 '놀구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 하던 아이가 지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매일 매일 아이와 이야기하고 놀다보면 기록해두고 싶은 대화가 많지만 막상 기록해두려면 기억이 잘 나지를 않네요. 몇가지만 올려봅니다. ^^* 책을 읽다가..

빨간구두 아가씨

3월초에 이마트가서 아이의 봄 치마와 스케치북, 구두 한켤레를 구입했습니다. 이제는 클 만큼 컷다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장난이 아닙니다. 당시에도 아이의 봄 치마를 하나 사려고 매장에 갔는데, 글쎄 분홍색 바지에 필(feel)이 꽂혀서 그것만 잡고 놓지를 않는 겁니다. 그것도 자기에게 맞지도 않는 한참이나 큰 옷인데 말이죠. 한참을 구슬리고 달래고 해도 소용없더군요. 결국은 하도 떼를 부리고 우는 통에 아이만 데리고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밖에서 다시 달래고, 구슬리고, 협박(?)도 하고 해서 간신히 진정시키고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마트에 데리고 가기도 겁이나요! 우여곡절 끝에 쇼핑을 마치고 나오며 구두매장에 들렸습니다. 언제 떼를 부리고 울었냐는 듯이 매장에서도 이것저것 다 신어보..

정월대보름에 아빠가 들려준 무서운(?) 동화

정월대보름날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하필이면 그날이 야근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저녁에 아이에게서 전화가 두번이나 왔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아이가 먼저 전화한 적이 없는데... 그날따라 아빠가 보고 싶은건지 ^^;; 나 : 채연아~, 아빠가 오늘 조금 늦게 들어가니까 저녁 많이 먹고 잘 놀고 있어~ 아이 : (힘없이) 으~응 나 : 채연아~, 아빠가 이따가 뭐 사다줄까? 말해봐~ 아이 : 초코렛우유 나 : 그래. 이따가 아빠가 초코렛우유 사갈께. 자지말고 기다려~어~ 사자의 갈기를 이렇게 표현해 놓았네요. ^^ 편의점에서 초코우유하고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미니 피자 두개를 사들고서 11시가 되어서야 집에 귀가를 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이가 '아빠~' 하고 달려나옵니다. 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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