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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8

예뻐서 먹을 수 없는 과자

퇴근 무렵에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아빠, 집에 들어올 때 빵 사오세요. 아파트 입구에 있는 빵굼터에서 맛있어 보이는 빵 4개와 아이의 얼굴 모양을 한 과자를 한개 사서 집에 들어왔다. 저녁식사 후에 아이가 과자를 먹겠다면서 빵과 과자중에서 얼굴 모양의 과자를 들고와서 옆에 앉는다. 포장지를 풀고 얼굴 모양의 과자를 꺼내어서 머리 위의 귀퉁이를 약간 베어 먹고서 웃으면서 하는 말이.... 아빠, 너무 예뻐서 못 먹겠어요. ㅎㅎ 그러더니 다시 가져다 냉장고에 넣는다. 내가 봐도 어디부터 먼저 베어 먹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 하긴 때로 사람들은 예쁜 물건들은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못하고 애지중지 보관만 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렇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먹는 과자를 너무(?) 예쁘게 만들어서 먹을 ..

쌍둥이는 한명?, 43개월 아이의 말,말,말

최근에는 신종플루 때문인지 어린이집에 가끔 며칠씩 아이들이 안오는 경우가 있다. 어느날에는채연이반 친구들 중에서 절반 정도만 왔던 것 같다. 아이와 어린이집 이야기를 하는 중에... 아이 : 아빠~, 오늘 친구들 많이 안왔다. 하xx, 신xx, 나xx, 이채연 이렇게만 왔어. 박xx, 박xx, 도xx 이렇게 두명은 안왔어요. 아빠 : 박xx, 박xx, 도xx 이면 세명이네. 세명이나 안왔어요? 아이 : 아니야.. 두명이야. 박xx 하고 박xx는 쌍둥이야. 아빠 : 쌍둥이래도 두명이지~,#%@%^%&$%$#! 43개월 채연이게는 쌍둥이는 한사람으로 계산되는 모양이다. @.@ 집에 아이의 장갑이 모두 5개가 있다. 두개는 눈을 만질때 사용할 수가 있고, 나머지 세개는 털장갑이다. 그런대 모두가 벙어리 장갑이..

40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저녁식사중에 아이 : (밥을 받아먹은 뒤에 밥을 반쯤 뱉어내면서)채연이한테 왜 거칠은 밥을 줘? 아빠 : 어?, (웃으며) 채연아, 밥이 오늘은 조금 되게 되었네. 오늘만 그냥 먹자~아~. 알았지? 아이 : 밥이 거칠어...... 아빠 : #%$##!$%^$&$ 된밥을 거칠다고 표현하는군요. 정말 리얼한 표현이죠? ^^; 퇴근중 아이와 통화하면서 아빠 : 채연아~, 아빠 지금 들어가려고 하는데 여기 비가 오려고 그러네. 거기도 비와? 아이 : 아빠, 아침에 우산 안가져 갔져? 아빠 : 응, 안가져 갔는데.. 어떻게하지? 아이 : (정말 걱정하는 듯한 말투로)어떻해... 아빠, 그럼 비오기전에 빨랑 뛰어와~, 알았지? 아빠 : 으응.. 그래, 빨랑 뛰어갈께. 기다려~ ㅎㅎ 목욕중에... 아이 : (샤워기로..

38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저녁식사가 끝나갈 무렵에... 아이 : 아빠, 토마스는 낮에는 코~ 자고 밤에는 막 뛰어다니고 놀아 아빠 : 그래? 왜 그런대? 아이 : 원래 그래. 아빠 : 그럼, 채연이는 왜 밤에 코~ 자고 낮에 놀아? 아이 : 으응~, 사람들은 원래 밤에 코 자는 거야~~~ 며칠전에 『꿈꾸는 인형의 집』이라는 책을 읽고 아이에게, '사람들이 잠들었을때 깨어나서 활동하는 인형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그 이야기에 영향을 받았던 듯 싶습니다. 뜬금없이 밥 먹다말고... 토마스 이야기를... ㅎㅎ [관련 포스트]2009/07/15 - [Blog is life] - [꿈꾸는 인형의 집] 아이에게 상상력을 선물하세요. 또다시 저녁식사중에... 아이 : 아빠, 골고루 먹을게 없어! 아빠 : (상을 한번 훝어보니, 정말 아이반찬은 ..

37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책을 읽다가 아이들이 세상에 나온 순서에 관해 이야기 하던중에 아빠 : (먼저 알을 깨고 나온 공룡을 가리키며) 얘는 큰언니 공룡,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오는 공룡을 가리키며) 얘는 작은 언니 공룡, (아직 알을 깨지 못한 공룡알을 가리키며) 얘는 막내동생 공룡 아빠 : 채연이는 막내동생이지. 제일 늦게 나와서.... (아이에게 사촌언니 둘이 있습니다) 아이 : 아빠~, 작은 언니가 먼저 나왔져? 아빠 : 그지, 작은 언니가 채연이보다 먼저 나왔지. 그리고 큰 언니가 젤로 먼저 나왔지. 아빠 : 채연이는 왜 그렇게 알 속에서 오래있다가 제일 늦게 나왔어? 아이 : (한동안 생각하는듯 하더니) 색칠공부했어~~~ 아빠 : 빨리 나와서 색칠공부하면 되지. 왜 그렇게 오래 있다가 나왔어? 빨리 나왔으면 언니했..

36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지난 4월 24일이 아이의 세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참으로, 시간 빨리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우리아이가 세돌이 되었다니... (감개무량) ^^ 우리나라 나이로 네살인데, 우리애는 꼭 자기가 다섯살이라고 합니다. 누가 물어보든지 꼭 다섯살이라고 합니다. 한번은 하도 다섯살이라는 말을 아이에게 듣다보니, 저도 언젠가는 다섯살이라고 착각했었죠. ^^; (아이의 말에 아빠가 세뇌되어서 정말 다섯살인줄 알았다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반년 정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내년부터 유치원에 보내야할 듯 싶습니다. 우리아이가 다섯살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빠~, 채연이 다섯살이니까 학교 가야돼. 언니처럼 학교 갈꺼야~' 3~4 개월 전부터 아침에 눈 떳을때 아빠..

35개월 아이의 말, 말, 말

동요CD에서 '깊은 산속 옹달샘' 노래를 따라서 부르던 중에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 중략 …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아이 : 아빠~, 토끼가 바보다. 아빠 : 왜? @.@ 아이 : 물만 먹고 갔어. 아빠 : 응? --? 아이 :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갔다고... 바보같이~아빠 : 아아~ 저녁식사가 끝나갈 무렵에 마지막 한 수저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빠 : (수저를 들고 입에 갖다대면서)채연아~, 얼른 맘마 먹자. 아이 : (딴청부리고 도망가면서)아빠~, 채연이 봐라. 아빠 : (여러번 시도후 밥 그릇에 수저를 내려놓으면서)밥 안먹으면 아빠가 안놀아 줄꺼야! 아이 : (밥상 앞에 앉으면서)배불러. 아빠 : 한 수저 남았으니까 얼른 먹~자~ 아이 :..

34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지난 한달간 아이와의 대화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때마다 작성했던 내용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30개월을 넘어서니 아이가 고집도 많이 세지고, 가끔은 떼도 부려서 속이 많이 상하기 하지만... 또 다른 육아의 기쁨도 있답니다. 바로 아이가 이제 대화를 할 줄 안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대화를 유도해야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대화를 요구하기도 하고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전화통화를 할때도 묻지도 않는 일들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지금 뭐하고 있어요?' 하고 물으면 '놀구 있어요' 이렇게 이야기 하던 아이가 지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매일 매일 아이와 이야기하고 놀다보면 기록해두고 싶은 대화가 많지만 막상 기록해두려면 기억이 잘 나지를 않네요. 몇가지만 올려봅니다. ^^* 책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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