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8월 중순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두달이 약간 지났는데,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스스로 배워가면서 생활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와의 대화주제가 어린이집 이야기인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저녁식사중에 아이가 대뜸 이런말을 한다. 아빠, 오늘 어린이집에 친구들이 안와서 점심 먹을때 채연이가 입맛이 없었어~ 좀더 자세히 짧게 짧게 물어보니, 내막인즉 며칠전에 어린이집에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인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최근에 아이의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잠시 안보내고 있던 것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적어서 보내준 생활기록에 비슷한 내용이 적혀있다. 난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보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석.. 친구들이 안와서 입맛이 없었다고..? ㅎㅎ 불과 두달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