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생각의 계절임이 틀림없다. 가을만 되면 평상시에 특별한 생각이 없이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던 사람도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된다. 주위의 흐트러진 것들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정리한다.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시간을 생각해본다. 낙엽소리에 새삼 자연의 소리가 느껴진다. 책을 멀리했던 사람도 한번쯤은 책장을 넘겨본다. 때로는 자신이 나이 먹고 있음을 한탄하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성숙한 가을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뿌듯하기도 하다. 아무튼 가을이 되면 감정이 풍부해지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듯 하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가을이 싫을 것이고 나약해진 감정때문에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을은 말그대로 사색의 계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