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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특집공연, '알라딘'

필넷 2010. 12. 2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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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공연관람의 최적기


최근 2~3년 사이에 겨울은 (어린이)공연을 보는 계절로 각인되는 듯 하다. 아무래도 날씨도 춥다보니 실외활동에 제약이 따르다보니 공연관람 만큼 적당한 실외활동(?)도 없는 듯 하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송승환의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관람했다. 올해는 어떤 공연을 볼까 고심하다 '알라딘' 이라는 작품을 선택했다. 여러 공연을 비교검색 하던 중에 '발레와 밸리댄스의 조화' 라는 문구 하나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아이[각주:1]에게 한번 정도 발레를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여름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 이라는 공연을 본 뒤로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발레 공연을 찾던 중이였다. 그리고 찾은 작품이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이다. 하지만 정통 발레를 아이에게 바로 보여주면 적응이 쉽지 않을 듯 하여 애피타이저가 될만한 공연으로 찾은 것이 '알라딘' 이다.

알라딘에서 주인공은 마법사?


목동 방송회관의 브로드홀에서 공연중이다. 처음 가보았는데 공연장 옆에 7~8평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규모의 개방된 도서관이 있다. 3개 정도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고 쇼파와 벽면을 향해 앉을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다. 부모와 아이들이 공연을 기다리기에 적당한 듯 싶다.

   
 공연장 옆의 독서 공간에서 ...  공연 시작전, 팜플렛 보는 중...

공연은 1시간 10분 정도 진행되었다. 보통 아이들 공연이 1시간인데 10분이 더 길다. 그렇다고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내용 구성상 그런것 같다. 기대했던 것보다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넘어갈때까지는 조금은 지루했다. 아이도 지루했던지 '언제 끝나?' 하며 물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부를 지나서 마법사가 등장하면서 부터는 괜찮아 진다.

마법사가 등장하면서 부터 이야기기 재미있어진다. 마법사가 관객인 아이들에게 질문도 던지고 소통을 하면서 진행이 되는데 코믹한 부분들이 있어서 이때부터 집중하는 것 같다. 그래서 주인공이 알라딘 이지만 마치 마법사가 주인공인 듯한 착각이 든다.

기대했던 밸리댄스와 발레는 아이에게 그다지 흥미를 주지 못했던 듯 싶다. 대신 이 공연에서 유일한 특수효과(?)라고 할 수 있는 무대위에서 눈이 내리는 장면만이 아이의 순간 호기심을 유발 시켰다.

공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배역이 없는 무희들을 포함해서 10명 내외인 듯 싶다. 3명 정도의 무희들이 옷만 바꿔 입으며 밸리댄스와 발레를 하는데 약간은 지루한 느낌이다. 하지만 마법사가 등장하면서 부터 이야기 전개가 재미있어진다. 공연중에도 일부 관객들이 플래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고 그러는데 특이하게도 이 공연은 제지하는 직원이 없는 듯 싶었다. 관람하는 내내 약간은 신경이 쓰였다. 초반에는 지루하지만 중반 이후로는 대체로 볼만했던 평범한 공연인 듯 싶다. 공연후에는 배우들과 사진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도 있다. 일부 공연들은 배우와 사진 찍는 것도 돈을 받는데, 이 공연은 무료다.

아무튼 공연이 끝나고 아이에게 재미있었는지를 물으니 재미있었다고 한다. 아이만 재미있었다면 그만이다.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하얀색의 예쁜 발레복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치마를 좋아하는 아이를 매료시킬만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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