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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개월]영어유치원 4달째...

필넷 2011. 6. 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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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영어유치부에 다닌지 4개월이 다 되어 가고 있다. 내가 보기에 아이는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유치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방과후 발레도 배우고 있다. 이미 유치부에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발레하는 아이들을 보고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하고 있었다. 게을러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더니 4월 중순경에는 아이가 담임 선생님을 동원해서 압력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 ㅎㅎ

영어유치부 보내고 한달이 지날 무렵 간단히 적은 글에서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를 적은 적이 있다. 이제는 좀 적응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쉽지는 않다.

영어유치부!!!, 꼭 이렇게 해야하는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잠시 영어유치부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불만을 적어보려 한다. 자신의 아이를 영어유치부를 보내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예전글에서도 적었지만, 매일 같이 해야하는 숙제가 있다.

제대로 하려면 20~30분은 아이와 같이 앉아서 CD를 들으면서 해야한다. 초기에 적응하려면 더 걸릴 수도 있다. 내가 처음 영어유치부에 아이를 보낼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아이가 적응하고 지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적인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이전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환경때문에 아이가 언어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방과후 여러종류의 수업이 있는데 예를들면 reading, writting 등의 보충수업들이 있는데 일부러 시키지 않았다. 보충수업을 듣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때 못따라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아이가 환경에 잘 적응하며 즐겁게 영어유치부에 다니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럼 영어유치부에는 뭐하러 보내?

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단지 아이가 영어라는 다른 언어의 환경에 거부감이 없이 익숙해질 정도만을 원했다.

아이들 영어책 읽어주기도 쉽지 않다. 아이가 일주일에 3권씩 영어동화책을 빌려온다.

아이들 영어 동화책이 어려워봐야 얼마나 어렵겠어?

라고 얕봤다가 큰 코 다친다. 물론 나의 영어실력이 짧은 탓도 있다. --; 그래도 아이들 동화책에 나오는 구어체 문장들과 각종 동, 식물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단어들이 솔직히 모르는 것도 많다. 제대로 읽어주려면 미리 사전 한번 찾아보고 해야한다. 때로는 무슨 의미인지 알아도 아이에게 의미전달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발음도 좋지않다.

요즘 영어 동화책들은 CD가 같이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원에서 빌려오는 책들은 CD도 없다.

비정기적인 과제들도 계속 나온다. 이런 것들도 결국은 모두 부모들이 해야하는 숙제이다.

이외에도 원에서 진행하는 몇몇 과목들에 대한 CD가 매달 나오는데 해당 수업이 있기전에 아이에게 한번 들려주라고 하는데, 내가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효과가 있는 것인지 하는 의문도 든다.

영어유치부를 보내려면?


아이를 영어유치부에 보내기전에 상담을 한번씩 다 받아보겠지만 이런 부분들을 꼼꼼히 챙겨봐야할 듯 싶다.

이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다닐때는 외부 견학갈 때 이외에는 거의 신경을 쓸 일이 없었다. 단지 퇴근 후 아이와 이야기하고 놀아주고 가끔 한글이나 숫자 학습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 다니는 영어유치부는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던지, 영어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면[각주:1] 아이를 영어유치부에 보내놓고 제대로 아이를 지원해주지 못할 듯 싶다.

영어유치부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분명 각각의 유치부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우리 아이가 지금 다니는 곳은 솔직히 부모가 시간과 언어적 지원능력이 된다면 충분한 학습효과가 있을 듯 싶긴하다. 현재로서는 아이도 잘 다니고 있고 옆에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럭저럭 지원해주고 있어서 큰 불만은 아니지만 좀 더 두고보며 결과가 좋기를 바랄뿐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기본적인 지식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앞서 말했듯이 아이들 영어 동화책 읽어주는 것도 쉽지 않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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