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문화,여행,맛집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필넷 2011. 1. 5. 00:47
반응형

크리스마스 단골 손님, 호두까기 인형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빼놓을 수 없는 공연이 바로 호두까기인형이다.

2009년 크리스마스는 오즈의 마법사를 관람하며 크리스마스를 즐겼고 호두까기인형 뮤지컬을 관람하며 2009년을 마무리했었다. 2009년 겨울에 본 공연들 중에서는 이 두개의 공연이 아이에게도 그리고 내게도 기억에 남는 멋진 공연이였다. 둘다 송승환이 대표로 있는 PMC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뮤지컬이다. 개인적으로는 PMC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어린이 뮤지컬들은 작품의 규모나 완성도 측면에서 믿을만 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천천히 PMC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어린이 뮤지컬들은 모두 관람할 생각이다.

2010년 지난 크리스마스는 알라딘을 관람하며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관람하며 2010년 한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여름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을 관람한 이후 아이와 같이 볼만한 발레공연을 찾던 중 유니버셜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예매했는데 알라딘은 단순히 정통발레를 보기전에 애피타이저 역할을 할 공연으로 선택했던 공연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작가 호프만의 <호두까기인형과 쥐의 임금님>(1819)을 대본으로 사용하고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들이 배경으로 흐른다.

호두까기 인형은 발레 공연이 생소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다가설 수 있는 공연이다. 5세 이상의 어린이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다양한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호두까기 인형은 구성면에서도 많은 등장인물과 화려한 무대장치, 환상적이고도 다양한 춤을 볼 수 있다.

호두까기 인형에는 볼쇼이 버전과 마린스키 버전이 있다고 한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하는 공연은  마린스키 버전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의뢰를 받아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만들고 마린스키의 예술감독이었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해 탄생시킨 작품으로, 마린스키 극장에서 1892년에 초연된 이후 120여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랑받고 있는 전통적인 작품이다.
반면에 국립발레단에서 하는 공연은 볼쇼이 버전으로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이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춤동작 들을 많이 넣고 춤의 종류와 분량을 대폭 늘린 작품이라고 한다.

유니버셜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2장에서 드롯셀마이어가 선보이는 마술은 국내 인기 여성마술사 오은영씨에게서 직접 전수받아 선보이는 마술이다. 공연 초반부터 관객들을 시선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아이 관객들도 엄청 많았는데 아이들도 시종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며 등장하는 인형 캐릭터들이 나와서 추는 춤들은 독특하고 재미있다.

3장에서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임금님의 전투 장면은 생동감 넘치고 무대에서 들려오는 총소리, 대포소리는 관객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하며 재미를 더해준다.

이어지는 4장에서는 무대위로 하얀눈이 정말 펑~펑~ 내리는데 그 아래에서 눈의 요정들이 펼치는 안무는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 들며 어느 순간 입을 벌어지게 만들어버린다.

1막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을 갖은 뒤 2막에서는 다양한 춤을 구경할 수 있다.

양치기 소녀와 늑대, 꽃의 왈츠, 마더진저와 붕붕과자춤, 세계 각국의 춤과 호두까기인형과 클라라의 아름다운 춤이 계속된다. 마더진저의 커다란 치마 속에서 나오는 아이들은 마치 마술같기도 하고 재미있다. 아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볼 듯 하다.

다음 공연은 PMC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피노키오를 볼 계획이다.
2011년 크리스마스가 오기전에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발레공연을 찾아봐야 겠다. 그리고 2011년 크리스마스에는 국립발레단의 볼쇼이 버전을 한번 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