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문화,여행,맛집

연 날리기

필넷 2011. 6. 1. 23:43
반응형

5월 중순경에 한낮 주말에 강변북로를 타고 아이와 함께 어디를 가는 길이였다. 길은 밀리고 짜증도 나고 무엇보다도 밀려오는 졸음에 미칠 지경이였다. 마침 반포한강공원을 막지나려던 순간이였는데 무작정 한강공원으로 들어갔다.

도심에서 즐기는 유채꽃밭 그리고 연 날리기


마침 반포한강공원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유채꽃은 제주도 같은 곳이나 가야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도심 한가운데서 쉽게 볼 수 있는 줄은 몰랐다.
아무튼 더위와 졸음을 피할 겸 아이스크림을 사먹기 위해서 편의점에 갔더니 유난히 연이 눈에 들어왔다. 밖을 쳐다보니 연을 날리는 사람들도 매우 많았다. 아이스크림과 연을 사가지고 나왔다.

편의점 파라솔 밑에 앉아서 강바람을 맞으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일순간에 더위로 인한 짜증과 졸음이 녹아내리고 사라져버렸다. 

순식간에 아이스크림을 해치우고 연을 들고 강가로 나갔다. 

내가 어렸을때만 해도 문구점에서 연을 만드는 재료를 사와서 대나무살에 풀칠하고 종이를 붙이고 얼레 대신에 집에 있던 반짇고리에서 실패를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공들여 만들었지만 동네에서 날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얼레를 포함해서 단돈 2000원에 구입한 연은 손에서 놓자마자 그냥 하늘로 날아오른다. 가볍고 비닐로 만들어진데다 강바람 때문인 듯 싶다.

어린 시절 연을 날리기 위해 동네를 뛰어다니며 고생했었던 연은 아닐지라도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연을 보고 있으니 금새 마음도 날아오르는 듯 하다. 아이는 처음 날려보는 연을 보고 연신 자신이 하겠다고 달라고 한다. 유채꽃밭 사이에서 연을 날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랑스럽다.

이때 구입한 연을 계속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아이와 잠시 어딘가를 다녀오다가 이번에는 한강 양화지구에 들려서 연을 날리고 왔다. 6월에도 두어번은 더 할 듯 싶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공원의 나무그늘 밑에 앉아서 쉬면서 탁 트인 공간에서 아이와 연을 날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지금에서야 알았는데 반포한강공원에는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서래섬이라는 섬이 있는데, 이곳에서 매년 5월경에 유채꽃 축제를 하는가보다. 내년에는 꼭 챙겨봐야겠다. 

 

아무래도 올해 여름은 무지 더울 듯 싶다. 5월 중순부터 벌터 낮 최고 온도가 30도에 도달할 정도이니 말이다.

보통 4월에서 6월 중순 정도까지는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인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더 빨리 찾아오는 듯한 느낌이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밖의 온도가 30도인데 회사의 사무실 온도는 30도가 넘었다. 좁은 사무실에 사람은 많고 각종 IT기기에서 나오는 열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때문인지 에어컨을 틀 생각을 안하는 거다. 그나마 2~3일 전부터 에어컨을 틀었는지 약간은 견딜한만 온도가 되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